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전화요금, 카드대금 등의 청구서를 인터넷상으로 보내는 인터넷 과금 서비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고 미 「C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과금 서비스가 전통적인 청구서 송부에 소요되는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어 특히 기존의 과금시스템 구축이 부담이 되는 출판사 등 소규모 업체와 케이블TV업체 및 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코드네임이 「트리베카」인 인터넷 과금 소프트웨어를 조만간 내놓는 한편 하반기 중 트리베카에 기반한 인터넷 과금 데이터베이스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전개할 계획이다.
트리베카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한 자바 기반의 인터넷 과금 서비스 소프트웨어로 오라클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서버4.0 등에 탑재, 기존 서버에서도 활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퍼스트 데이터의 합작사인 MSFDC는 최근 금융교환(OFX) 표준에 기반한 인터넷 과금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는 방침 하에 현재 뱅크원, 웰스파고 뱅크, 머릴런치 등 미국 주요 은행과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MSFDC는 인터넷 과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및 일반 기업들에게 이에 대한 통합 툴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방침이며 특히 과금 접수를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지원함으로써 부가적인 이익을 올리고 있다.
IBM의 주도로 미국 주요 17개의 은행에 의해 설립된 인테그리온은 그룹웨어 및 웹서버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과금 서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테그리온은 금융 기관간의 호환성 강화를 위해 MSFDC와 인터넷 과금 표준화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밖에 인터넷 보안업체인 체크포인트는 보안 부문을 강화한 인터넷 과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인 저스트 인 타임도 AT&T 등 미 주요 기업들에게 이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DC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과금 서비스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우편비 등의 비용 절감 효과가 커 보급이 급속도로 이루어져, 오는 2002년까지는 20억개 이상의 청구서가 인터넷 상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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