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개발중인 무선가입자망(WLL) 및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 2000 단말기 및 시스템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계측기기의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 한국텍트로닉스, 로데&슈와르츠, 어드밴테스트 등 계측기기업체들이 국내에서 개발이 본격 진행되고 있는 WLL과 IMT 2000 단말기 및 시스템 측정용 계측장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무선가입자망은 중소건물이나 소규모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는 99년 상용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며 하나로통신이 올초 2.3㎓ 대역의 20㎒ 폭 주파수를 WLL용으로 배정받고 대우통신(성미전자), 현대전자(대한전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와 WLL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또 초고속 가입자망 구축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26㎓ 대역의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의 경우 올들어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공동으로 B-WLL 실험국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통신 B-WLL시스템 핵심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IMT 2000의 경우 국내에서도 기존 국책과제로 개발해 온 북미의 동기식 기술 이외에 일본, 유럽의 비동기식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기술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응, 무선용 계측기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HP는 광대역 CDMA 신호발생용 계측기로 ADS, 디지털 신호발생기, 신호 시뮬레이터(MCSS)를, 신호분석용으로 벡터 신호분석기, 광대역 수신기, ACPR 테스트세트 등의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무선통신 계측기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텍트로닉스와 로데&슈와르츠도 공동으로 최근 광대역 CDMA측정용 계측장비인 신호발생기(모델명 SMIQ) 및 스펙트럼 분석기(모델명 FSE시리즈)를 전격 선보였다. 일본 어드밴테스트의 계측기를 국내 판매하는 동화국제상사도 어드밴테스트가 일본 NTT도코모의 비동기식 방식 W-CDMA시스템에 맞는 기존신호의 발생 및 분석시스템을 출시함에 따라 SK텔레콤 등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장비 데모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요코가와전기도 NTT도코모의 시스템 사양에 맞춰 모든 주파수 대역폭을 커버하는 W-CDMA 측정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계측기업체들의 광대역 CDMA 측정시스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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