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영상사업단이 그동안 별도로 전개해왔던 게임 및 교육용 타이틀 사업이 조만간 삼성전자로 흡수 통합될 것으로 보여 향후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삼성의 게임, 타이틀 사업통합 작업은 올들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으며 그룹계열사들의 중복사업 통폐합을 촉구하는 압력이 가중되면서 최근 삼성영상사업단의 IES사업팀이 상반기중에 삼성전자의 미디어서비스사업팀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내부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영상사업단 IES사업부 소속 30여명이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 사업팀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백30여명으로 규모가 커지게 되는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 역시 다시한번 조직정비를 해야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사실상 별도법인과 다름이 없는 삼성영상사업단 소속의 사업팀을 통채로 흡수하는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사업팀이 전열을 재정비하는데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게임 및 교육타이틀 사업은 향후 양측의 기존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창구가 통합된 형태로 당분간 현상유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업의 경우 양측 모두 해외에서 판권을 들여와 공급하는 형태였으며 삼성영상사업단이 국내외 파트너들과 추진해왔던 프로젝트들은 삼성전자에 이관되어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용 타이틀사업이나 각종 그룹내 물량을 위주로 한 광고, 홍보용 타이틀 수주사업 역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들 사업이 게임사업과 더불어 콘텐츠사업의 바탕이 된다는 인식하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사업단의 IES팀을 인수하는 삼성전자는 양사의 사업부 통합이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이 영화, 음반, 비디오 사업에서 다져놓은 유통기반과 마케팅 역량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능력이 잘 접목된다면 게임 및 타이틀사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서비스팀의 관계자는 『올 초 기존의 소프트웨어그룹과 통신서비스그룹이 통합되어 탄생된 미디어서비스팀이 단시간내에 결과를 기대하고 구성된 조직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사업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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