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영역에서 Y2k문제 해결법

현재 PC영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Y2k(밀레니엄버그)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PC영역의 Y2k문제는 하드웨어(HW), BIOS, 운용체계(OS), 어플리케이션 4개 분야이며 해결방안도 각각 4가지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PC영역에서 Y2k문제는 지난 80년대초 발표된 XT급 이후 PC의 기본사양으로 채택된CMOS RTC칩에서 비롯된다.이 칩에는 연도표기 자릿수를 2개만 할당함으로써 00에서 99까지만 표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연도 앞 두자릿 숫자가 의미하는 19라는 세기 표시는 별도로 마련된 세기 센츄리바이트를 통해 표기함으로써 PC에서는 오는 2000년이 되더라도 1900년으로 표기된다.

이같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드웨어적으로 기존 롬바이오스를 통째로 들어내고 Y2k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롬바이오스로 바꾸는 방법이 대두된다. 그러나 이방법은 롬바이오스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 데다 마더보드설계를 새롭게 해야하기 때문에 해결 방법으로 전혀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단지 연도표기와 관련 현재 4자릿수에서 5자릿수로 변하는 10,000년시대를 대비할 경우에 고려할 만한 방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두 번째 해결방법은 4자리숫자 범위내에서 2000년이 되면 세기표시인 19가 20으로 바뀌도록 설계한 바이오스칩을 채택하는 방법이다.다만 이 방안은 5자릿수 Y2k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지난 96년 피닉스어워드사등 바이오스칩 제조업체들은 새로 제품을 개발,공급하면서 국내 주요PC업체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출시된 바이오스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96년 이전 모델과 그 이후에 출시한 PC가운데 새로운 롬바이오스를채택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이같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PC사용자가 바이오스프로그램내에서 새로 세트업을 조정 하면 된다.

단 개인사용자가 직접 바이오스프로그램을 조작할 경우 다른 파일을 터치해 PC전체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국내 PC업체들은 이같은 우려 때문에 고객이 직접세트업을 조정 하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바이오스 세트업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배치파일형태의 유틸리티프로그램을 개발해 통신망이나 고객상담실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CMOS RTC와 관련해 도스상에서 DATE명령어를 이용해 직접 연도표기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이는 2000년이 지난 이후에 가능한 것으로 Y2k문제 사전예방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다는 단점이 제기되고 있다.

세 번째로 대두되는 방법은 운용체계(OS)분야.윈도95의 유틸리티프로그램인 윈도탐색기등에서 각 파일의 연도표기를 두자릿수로 나타냄으로써 2000년이 00년으로 잘못 표기되는 것이 하나의 사례로 간주되고 있는데 이는 OS제조업체가 해결할 문제이다.

PC사용자의 경우 제조업체가 이를 해결한 새로운 운용체계(OS)를 개발해 발표하면 이를구매해 사용하면 된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윈도95에서 Y2k문제의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언급하고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윈도98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될 것 이라고밝혔다.

마지막으로 PC사용자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분야.바이오스나 하드웨어적으로 시스템내의 CMOS RTC칩의 Y2k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PC에 탑재해 사용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결국 모든 PC사용환경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볼언어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기업체나 개인사용자의 경우 소프트웨어상에서 연도표기가 대부분 2자리숫자로만 할당되어 있기 때문에 Y2k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들 PC사용자의 경우 코볼 프로그래머를확보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아예 밀레니엄버그 문제가 대두되지 않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입하면 해결될 것으록 기대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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