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시장에서 56Kbps급 초고속 모뎀이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56Kbps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56Kbps 모뎀의 가격하락이 가속화되면서 모뎀시장은 56K급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서 통신비용 절감 노력이 가세하면서 56K급 고속모뎀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반면 지난해 모뎀시장을 강점하던 28.8Kbps 제품을 비롯한 그 이하 저속 제품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현재 컴퓨터 전문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뎀 가운데 56K급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올해초 전체 모뎀 판매량의 35~40%이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56K급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0% 가량은 33.6K급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28.8K, 14.4K급 제품은 중고시장에서만 소량으로 판매될 뿐 신제품 시장에선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56K 제품의 가격도 과거 33.6K 제품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내장형 제품의 경우 전자상가에서 8만~9만원선, 33.6K 제품은 56K 제품의 절반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모뎀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Y전자의 경우 33.6K 제품의 매기가 점차 줄어들고 가격급락으로 인해 판매마진이 거의 없자 56K 제품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다.
모뎀시장이 56K급 초고속 모뎀으로 재편되자 자네트시스템, PC라운드, 맥시스템 등 모뎀 제조업체들은 56K와 33.6K 제품의 생산비중을 올해 초 5:5 수준에서 7:3으로 조정해 56K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사향추세에 있는 33.6K 제품의 추가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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