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 양산 앞당긴다.. PDP 기초.생산기술 속속 개발

최근 첨단의 평판디스플레이로 일본 업체들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양산에 필요한 기초기술 및 생산기술이 잇따라 개발됨으로써 PDP의 양산을 한층 앞당길 수 있게 됐다.

PDP의 시생산에 들어간 삼성전관과 LG전자, 서울대 등 업계와 학계는 PDP 상용화의 걸림돌인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구동방식 기술과 PDP 양산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개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SID 98(국제정보학회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삼성전관은 최근 일본 전기통신대와 공동으로 표시전극용 구동회로 수를 종래에 비해 90% 이상 줄임으로써 20% 가량의 제조원가를 절감한 신구동방식을 개발, 세계 15개국에 관련기술을 특허출원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한 구동방식은 각각의 소자를 각군으로 묶는 결선방식을 이용하고 방전의 앤드 로직(AND LOGIC)기술을 활용, 기존의 4백80개 소자를 44개의 소자로 줄여 원가를 20%가량 낮추었다.

또한 LG전자는 「Non-Interlacing Mode」에서 HDTV급인 1천2백80×1천24 이상의 해상도 및 1천6백만컬러 이상의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구동방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구동방식은 고속 구동이 가능해 패널을 상하 분할하지 않고 HDTV급인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또한 기존 방식에 비해 휘도향상이 용이하고 고속 구동시 생기는 화질 저하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인하대와 공동으로 PDP의 발광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가스 및 혼합비의 개발에 나서 최근 아르곤가스를 기존 가스에 소량 첨가, 자외선의 발광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하고 관련기술 3건을 특허출원중에 있다. 이번에 LG전자는 가스부문의 독자기술을 확보했으며 특히 0.5%의 아르곤을 혼합한 새로운 가스혼합 기술로 기존 네온-제논 이원가스에 비해 30% 이상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구동회로부의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서울대의 황기웅 교수팀은 최근 PDP의 설계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초기술인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진공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관련기술 3건을 특허출원중에 있다. 지금까지 진공자외선을 측정할 수 없어 단지 간접적으로 추정해왔으나 이번에 황교수팀이 측정장비를 개발, 진공자외선을 측정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한층 밝고 효율적인 PDP셀의 디자인이 가능해 PDP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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