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여가수 샤나이어 트웨인은 고전적인 품위를 갖춘 미인이다. 세상에 미인은 많지만 그녀처럼 분위기까지 갖춘 여인을 보기는 좀처럼 드물다. 가수에 대해 거론하자면 음악이 먼저 나와야 하지만 그녀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 외모를 건너뛰기가 힘들다.
그녀의 신보 타이틀은 그녀가 세상에 태어날 무렵 한참 전성기를 구가했던 또 다른 미녀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의 노래 제목과 동명이어서 「혹시 미녀 여가수들끼리?」하는 궁금증도 던져주지만 전혀 상관없다. 하긴 뉴튼 존도 시작은 컨트리였지만 후기에는 팝적인 면모가 더욱 강했다.
트웨인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가수지만 94년 데뷔 당시, 미국 전 팝계에 요란한 신고식을 하며 등장했던 신인이다. 록적인 느낌이 많이 가미된 컨트리앨범 「The Woman in Me」가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대어급으로 인정받았는데 본인에게는 아쉬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사실 그녀의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미모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컨트리 여가수들의 노래실력이나 음색은 대부분 일정 경지 이상에 올라 있어 「실력보다는 미모」라는 편견은 통하지 않지만 외형상으로는 「컨트리」풍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녀가 데뷔할 당시, 손에 꼽히는 미모로 사랑받았던 여가수라면 기껏해야 페이스 힐, 패티 러브리스 정도였기 때문에 여배우 뺨치는 용모의 그녀가 단숨에 주목을 받았음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컨트리 여가수 트리셔 이어우드나 리앤 라임스 같은 경우도 그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얼굴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추정은 없다.
트웨인은 어린 나이에 「소녀가장」이 되어 가정을 이끌어온 기특한 여성이기도 한데 그녀의 운은 현재 남편이자 공동작곡가, 프로듀서인 머트 랭을 만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유명한 록전문 프로듀서인 그의 손에 의해 그녀의 음악은 보다 보편성을 띠기 시작하는데 이번 앨범에 수록된 「You’re Still the One」 같은 경우도 컨트리음악이라고 얼른 눈치채기는 힘들다. 전형적인 팝발라드곡에 더 가까운데 그녀의 아름다움을 최대로 강조한 뮤직비디오와 심금을 콕콕 찌르는 노래말로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작년에 리앤 라임스가 「How Do I Live」로 이루었던 컨트리곡 싱글 히트 이후 처음인데 성숙미를 자랑하는 트웨인이 나이는 10대지만 노래실력만큼은 몇십년래 최고라는 라임스와 어떻게 대결구도를 이루어 나갈 지 흥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박미아, 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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