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전자관련기업이 대규모 외자도입과 함께 외국 선진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코닝 등 삼성그룹 산하 전자 관련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한 「삼성 산업자본유치단(단장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은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 총 1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산업자본유치단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GE, 코닝, 골드만 삭스 등을 방문해 미국기업의 최고경영진과 한국에 대한 투자 및 자본유치, 합작사 설립 및 공동사업 추진방안등을 논의한 결과 총 1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으며 이같은 외자도입은 실무작업을 거쳐 빠르면 3개월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외자유치의 성공으로 기존 중장비사업 및 해외자산매각과 지난 3월 일본 및 유럽지역에서 5억8천만달러의 외자도입계약 등으로 유치한 13억달러를 포함할 경우 총 25억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GE와는 기존 전자레인지에 치중해왔던 양사의 협력관계를 에어컨,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하고 통신장비 수출과 연계한 금융지원, 항공기엔진 및 부품구매확대, 조명기기와 금융업분야에서의 합작사 설립 추진, 삼성의료기기 지분매각 등에 대해 협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성산업자본유치단은 또 골드만 삭스와 코닝 등과는 전자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 및 삼성 보유 부동산 매입, 광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은 이번 미 동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산업자본유치단이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윤종용사장을 단장으로 6명의 사장단으로 구성된 산업자본유치단 2진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 서부지역에 파견해 HP, 실리콘그래픽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최고경영자들과 부동산매각, 공동마케팅, 투자비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민간 기업차원으로는 처음 전개하고 있는 산업자본유치활동이 외자유치는 물론 한국경제와 한국기업들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 EU 및 중동지역에도 유치단을 파견, 총 5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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