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명보험회사들은 TV나 신문광고에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 보험 설계사에 투입하는 비용(수당)이 과다한데다 이들의 영업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별도 광고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최근 IMF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보험회사들은 적은 보험료로 많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부에선 보험 설계사를 줄이는 대신 텔레마케팅을 도입하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보험 설계사 중심의 보험 마케팅과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인 텔레마케팅을 전개, 보험 설계사에 책정되는 수당과 영업소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을 절약하여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텔레마케팅은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큰 비중을 두지않았던 TV나 신문광고에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민생명이 텔레마케팅 선두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톱 탈렌트 유동근씨를 전속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험회사의 광고에서 톱 탈렌트가 전속모델로 기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국민생명은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애인」이어 「용의 눈물」, 「야망의 전설」등에서 주연을 맡아 주가를 높이고 있는 텔런트 유동근씨를 거액을 투자해 전속모델로 내세우면서 보험시장에서의 광고경쟁에 불을 붙혔다.
한편 이번 광고를 기획한 LG애드의 공진성 차장은 『보험회사의 텔레마케팅 광고가 자칫 잘못하면 낮은 보험료를 부각하는 가격경쟁으로 흘러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빅 모델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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