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가입자망 심포지엄 지상중계

오는 2002년경에는 멀티미디어 수요가 음성전화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고속 가입자망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선진 각국은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중점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정보통신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의 핵심인 초고속 가입자망에 대한 관심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대한전자공학회가 주최하고 본사 후원으로 1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초고속 가입자망 심포지엄에서 나타난 주요 사업자별 초고속 가입자망 구축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

<>한국통신(윤종록 이사)

당초 한국통신은 2015년까지 각가정에 1백%의 광케이블 공급계획을 마련했으나 기술발전 및 경제성에 따라 광케이블 외에도 동선, 무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키로 전환했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광케이블화 이전의 고속, 광대역서비스 수요는 기존 동선선로를 이용하는 한편 유무선을 혼합한 경제성있는 망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먼저 97년까지 도심상업지역에, 2006년까지는 모든 중소도시지역에 광간선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며 가입자망의 경우 99년까지는 대형상업용건물(99년)에, 2010년까지는 모든 상업용 건물에 FTTO(Fiber To The Office)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자밀접지역(FTTC)은 99년말까지 광전송장치와 선로용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2000년부터는 본격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가입자(FTTH)에 대해서는 기술발전 및 경제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광가입자망의 대체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대칭가입자디지털회선(ADSL)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1단계로 소규모 사업자나 인터넷 고속수요를 대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실시하는 선로시험결과에 따라 최적기술을 선정하고 가입자측 장비는 형식승인을 거쳐 제품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선가입자망(WLL)의 경우는 수도권과 농어촌 각 1개 지역을 선정, 내년 초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00년부터는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전국 일원에 걸쳐 상용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중인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은 99년말까지 사업준비를 완료한 후 2000년말까지 시범사업을, 2001년 이후에는 주택형을 시작으로 전원도시와 텔레포트 등에 까지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이승석 팀장)

하나로통신의 가입자망은 종합정보통신망(ISDN)급의 WLL 외에도 10Mbps 이상의 초고속 가입자망인 FTTO, FTTC, 케이블TV, B-WLL로 구성된다.

하나로통신은 광단국으로부터 기업 고객까지는 FTTO를, 밀집지역 가정고객을 대상으로는 가입자 접속장치를 응용한 FTTC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며 일반 가정고객에 대해서는 WLL과 B-WLL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FTTO망의 경우 한국전력의 광망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객빌딩에 광단국장치를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초기 가입자망 주력매체로써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FTTC의 경우는 XDSL과 ATM기술을 선정키로 했으며 국내외 개발 중인 장비를 대상으로 성능 및 현장시험을 실시,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단계적으로 망 확장에 나설 예정이며 특히 장비가격 하락을 유도할 계획이다.

WLL은 중소건물이나 소규모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99년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초기 성능 및 현장 시험 후 망구축을 추진하고 서울 일부지역을 선정하여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B-WLL은 주파수 확보가 국내표준화 추진과 연계되어 초기적용은 어렵다는 판단아래 주파수 확보가 이뤄진 이후인 2000년경 검토할 예정이다.

케이블TV 망은 대전시험서비스 및 일정지역 모델망 구축을 통한 성능 검증을 추진하고 망의 신뢰성과 품질확보를 위해 한국전력에 케이블TV망의 업그레이드를 요청할 계획이다.

<>두루넷(박현제 전무)

두루넷은 케이블TV 가입자망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케이블TV SO, 한국전력, 콘텐츠 제공업자와의 제휴를 완료한 상태다.

상반기까지 5개 케이블TV SO와의 제휴를 통해 1천가구를 대상으로 기본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고 7월부터는 경기 및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99년에는 6대 광역시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콘텐츠 및 교육소프트웨어로까지 응용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2000년에는 서비스 대상지역을 전국 주요도시로까지 확대하고 서비스 내용도 전자상거래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리=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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