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전자, 정보통신산업이 다가올 21세기 정보화, 멀티미디어사회와 기술전쟁시대에 핵심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재도약 방안을 시급히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자, 정보통신산업은 외형성장에 주력해온 결과 세계4위의 산업으로 위치를 자리잡고 있으나 선진국과의 현격한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샌드위치 상태에 있고 IMF관리체제로 산업 자체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따라서 국내 전자, 정보통신산업이 현재 IMF체제극복 견인차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수출을 대폭 늘리는 한편 21세기 정보화, 멀티미디어사회에 신산업분야로 성장,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세계화전략, 구조고도화, 제품경쟁력 제고 등 총괄적인 재도약 방안 강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체가 다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재도약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전자, 정보통신산업의 자원을 세밀히 분석해 산업의 발전방향 제시에 따른 정부, 업계, 연구계 등 각 분야 담당자들에게 역할을 부여해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21세기 전자산업 재도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학계, 전자업계, 연구소, 소비자단체, 언론계, 금융계 등 각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총괄자문위원회의를 열고 △전자산업의 세계화 전략 재검토 △전자산업의 구조고도화 방안 △멀티미디어 사회환경 조성 △기술개발체제의 효율성 제고방안 △제품의 경쟁력 제고 및 마케팅 전략 등 40여개의 구체적인 연구항목을 결정했다.
산자부는 이날 결정된 「21세기 전자산업 재도약 방안」의 세부 연구과제를 산업연구원,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전자부품종합연구소 등에 각각 분담시켜 오는 11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연구기간 중 주요 이슈를 선정해 해당 과제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형태의 토론회를 월 1회씩 개최하고 국내외 현장 면담조사, 분야별 실무전문가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 실현가능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토론회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취합한 결과에 대해 다시 총괄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구해 처음의 연구방향과의 합치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산자부가 확정한 「21세기 전자산업 재도약 방안」의 세부과제는 △국내외 산업환경의 변화와 구조적 경쟁력 평가 등 전자산업의 현황 및 문제점 △2010년까지의 성장 및 수급구조 전망, 주요 품목별 변화전망, 기술발전전망 등 세계전자산업의 발전방향 △외국인 투자유치, 해외투자 등 변화된 환경에 따른 전자산업 세계화전략의 재검토 및 업계와 정부의 대응방안 제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체제의 유연화 등 전자산업 구조고도화 방안 등이다.
또 △수요창출 측면에서의 멀티미디어 사회환경 조성 △기술개발 조직체계, 기술인력,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정책 등 기술개발체제의 효율성 제고방안 △제품의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 제고, 기업이미지 제고, 국내외 유통체제와 마케팅 인력등 제품의 경재력 제고 및 마케팅 전략 △21세기 세계 전자산업에서의 위치 등 21세기 한국 전자산업의 발전 비전 등도 연구대상으로 결정됐다.
산자부의 관계자는 「21세기 전자산업 재도약 방안」을 좀더 충실하게 마련하기 위해 총괄자문회의, 전문가토론회 등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며 전자산업의 재도약 방안이 적극적으로 시행된다면 우리나라도 선진국과의 현격한 기술격차를 줄이고 정보화, 멀티미디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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