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선진화" 관련 장비 신제품 봇물

올해 2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교단선진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프로젝션 TV 또는 컴퓨터 화면영상기, VCR 등 첨단 학습기자재 공급을 비롯한 교단선진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아남전자, 삼보컴퓨터, 쌍용정보통신, 암전정밀과학 등 민간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시, 도 교육청 및 학교별로 있을 입찰경쟁에 대비,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제품이 아닌 학교현장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 또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작년까지는 교단선진화의 핵심장비인 프로젝션 TV와 컴퓨터 화면영상기 공급업체들이 각기 나뉘어져 있어 각사 제품의 장, 단점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했으나 올해부터는 두 제품의 강점을 살린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두 제품 모두를 구비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또한 이들 업체 중 일부는 교육현장에서 소프트웨어(SW)의 부족으로 장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 외부업체와 협력해 다양한 교육용 SW를 별도로 공급키로 하는등 교단선진화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43인치 프로젝션 TV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화면주사방식을 개선해 일반 방송 및 PC화면 수신시 떨림현상을 없애고 엔코더를 내장해 PC와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션 모니터 TV 「SVP431JM」와 37인치 컴퓨터 화면 영상기 「CT 3756JM」를 각각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측은 『기존 프로젝션 TV는 1장의 영상화면을 2장으로 나누어 송신하는 TV의 표준주사방식인 인터레이스(비월주사) 방식을 채택해 PC화면 수신시 화면떨림과 작은 글자 깨짐, 수직해상도의 저하 문제 등이 있었으나 새로 개발한 프로젝션 모니터 TV는 2장의 영상화면을 디지털신호처리로 1장으로 송신해 주사선을 2배로 촘촘히 하는 프로그레시브(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해 이 문제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 초 대한교과서의 중, 고등학교용 디지털 교과서 총 23종(교사용 11종, 학생용 12종) 52개 제품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공급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43인치 프로젝션 TV 공급업체인 LG전자 또한 화면떨림, 작은 글자 깨짐의 문제를 개선한 고화질 프로젝션 TV 「PN43A3F」와 최대 1024×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엔코더, 38인치 컴퓨터 화면영상기를 다음 달 중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계열 LG소프트와 협력해 20여종의 교육용 SW를 함께 공급할 방침이다.

37인치 TV 공급업체인 아남전자는 다음달 중 TV와 모니터의 장점을 결합한 펄스부호변조(PCM)방식의 컴퓨터 화면영상기를 출시하는 한편 교단선진화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남측은 『새로 출시할 컴퓨터 화면영상기는 기존 브라운관(1㎜)보다 세밀한 도트배열(0.75㎜)로 미세한 영상까지 선명하게 보여주며 65kHz의 수평주파수로 VGA, SVGA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보컴퓨터가 1Mbps 속도를 지원하는 컴퓨터 화면영상기와 디코더를 하나의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등 편의성을 갖춘 제품을, 쌍용정보통신은 기존 교단선진화 장비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 최대 50명이 활용할 수 있는 「쌍용멀티스쿨」 등을 개발해 시장공략에 나섰으며 중소업체인 암전정밀과학도 OHP(Overhead Porjector)와 LCD프로젝션 패널을 일체형으로 한 LCD프로젝터를 7월 중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교단선진화는 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부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사업으로 내년까지 3년간 총 6천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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