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의 국내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11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화천기계, 기아중공업, 두산기계, 통일중공업, 삼성항공 등 공작기계 상위 7개 업체의 1.4분기 총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4백56억2천4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의 내수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IMF 관리체제에 들어선 이후 신규 설비투자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 데다 수요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부도가 잇따르면서 부실채권을 떠안지 않기 위해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각 업체들이 IMF 대응형 신제품을 대거 개발, 본격 출시한 이후에도 수주실적이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업체별로는 기아중공업이 1.4분기에 58억9천1백만원을 수주, 전년 동기대비 67.8% 감소했으며 현대정공은 72억9천6백만원으로 6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3% 감소한 41억9천4백만원, 두산기계는 59.4% 감소한 42억1천1백만원, 삼성항공도 58.7% 감소한 35억1천1백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화천기계와 대우중공업도 이 기간동안 58.2%와 35.0% 감소한 67억4천4백만원, 1백37억7천7백만원을 각각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상승 등으로 해외 수주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같은 특수가 지속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며 특히 국내업체의 설비투자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사상 최대의 불황이 예상된다』며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나 척, 스핀들, 볼스크류 등 각 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품들을 타 업체에게도 공급 및 채용함으로써 제품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제품별 특화를 통해 전문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 올해 안으로 7대 업체 가운데 한 두 개 사가 공작기계 사업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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