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해 에어컨사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한다. 이를위해 중국과 우즈벡에 해외생산거점을 설립, 세계 에어컨시장의 6% 수준인 연간 2백만대 규모로 늘려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어컨 중장기사업계획(Breakthrough 2000)」을 수립, 사업부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출총력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에 확정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해 수원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90만대에서 2백만대로 늘리고 중국 소주에 20만대, 우즈벡에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각각 건설해 총 2백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내수중심의 에어컨사업을 수출주력사업으로 전환키로 하고 현재 15% 수준인 수출비중을 2000년까지 80%로 끌어올려 총 1백60만대를 수출함으로서 세계 5대 에어컨메이커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키 위해 99년까지 전 지역별 및 전 용량별 제품을 갖추고 해외디자인용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차세대 요소기술을 조기에 확보, 제품경쟁력을 대폭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 GE, 일본 도시바, 다이킨 등 세계적인 에어컨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현지 밀착형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해외 마키팅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임병용 공조기기 사업부장은 『에어컨이 선진국시장의 경우 보급율이 80%에 달해 대체수요가 많고 개발도상국에서는 보급초기단계에 있어 시장성이 매우 크다』며 『중장기계획이 실혀노딜 수 있도록 글로벌 경영 인프라의 구축과 글로벌 전략적 제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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