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Y2k)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SW)나 방법론들이 잇따라 선보여 외국산 관련솔루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케미스를 비롯해 베스트인포텍, 아남정보기술, 보람정보기술, 서울대-아주대팀 등은 날짜코드를 자동으로 고쳐주는 변환 SW를 개발, 선보였으며 한전정보네트웍은 날짜변환 및 미변환프로그램간의 충돌을 막아주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와 한전정보네트웍은 Y2k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자체적으로 개발, 체계화해 영업에 나섰다.
이처럼 국내 SW업체들이 연이어 Y2k솔루션을 선보이고 낮은 가격을 내세워 본격적인 영업에 나섬에 따라 그동안 외국산이 주도해온 Y2k솔루션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케이스툴 전문업체인 케미스(대표 박병형)는 최근 코볼(COBOL) 번역 전문 툴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예스 2000」이라는 Y2k 변환툴을 자체적으로 개발, 극동건설에 대한 시범적용을 마치고 개당 3천만원 정도에 본격 출시했다. 「예스 2000」은 프로그램을 분석, 변환하는 등의 Y2K 문제해결은 물론 케이스툴과 자동으로 연계해 코볼이나 PL1 등을 델파이, 비주얼베이직, 파워빌더 등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언어로 자동변환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케미스는 이 제품을 일본 등에 수출하기 위해 현재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중소SI업체인 베스트인포텍(대표 홍민규)도 최근 자체개발한 국산 Y2k 변환 툴인 「BY2K」를 선보이고 툴 판매 및 Y2k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주는 SI사업 수주에 나섰다. 「BY2K」는 코볼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코볼 특화제품으로 PC로 내려받아 작업하는 다른 툴과 달리 PC에서 작업과 호스트 환경에서 직접 작업도 가능하다.
아남정보기술(대표 김동민)은 최근 (주)코시스(대표 음범규)와 공동으로 IBM의 AS/400 기종에서 Y2k문제를 해결하는 전용 패키지인 「OVER 2000」을 개발, 최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볼과 RPG 등의 프로그램을 수정해 주는 이 제품은 전체 메뉴가 한글로 제공돼 패키지를 다루기 쉽고 다양한 리포트도 제공하며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한 후에도 시스템컨버전 작업에 재사용할 수 있다.
한전정보네트웍(대표 최대용)은 최근 2000년문제를 해결한 환경과 미전환 환경이 공존하는 전산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오는 6월경 본격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람정보기술은 상원시스템과 공동으로 「신데렐라 2000」이라는 툴을 개발했고 서울대와 아주대 병렬처리연구실도 공동으로 최근 Y2k문제 변환 SW를 선보였다. 특히 데이콤은 보람정보기술의 「신데렐라 2000」을 갖고 중소기업의 Y2k문제를 무료로 해결해줄 방침이다.
이같은 코드변환 툴과 함께 문제해결 절차와 방법을 체계화함으로써 Y2k 문제해결 방법을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방법론도 국내 SI업체가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방법론은 그동안 외국의 툴업체들이 툴판매와 함께 부가적인 서비스사업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SDS가 자체방법론인 「유니세이버/2000」을 개발, 삼성그룹의 Y2k 문제해결에 적용하기 시작한데 이어 한전정보네트웍도 한전의 Y2k 문제해결 경험을 기반으로 자체 방법론을 체계화해 이를 기반으로 영업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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