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전지연구조합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지난해 2천5백억원보다 25% 늘어난 3천억원을 상회하는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자 몰리,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계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이 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LG화학, 삼성전관, SKC 등 국내 대기업도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 도시바, GS멕코텍, 산요, 막셀 등이 4파전을 벌여온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10여개 업체가 난립, 치열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리튬이온전지의 주 수요처인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이 지난해까지 1∼2개 업체의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전지 수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데다 해태전자, 엠아이텔, 텔슨전자, 세원텔레컴, 팬택 등 신규 휴대폰업체들도 전지 공급선을 복수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리튬이온전지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소니는 올해부터 국내 휴대폰 및 노트북 컴퓨터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삼성저팬을 통해 삼성전자에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 몰리사도 최근 일본 몰리를 통해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에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의 경우 국내 리튬이온전지팩업체인 D사를 통해 국내 휴대폰업체 및 노트북PC업체에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계 업체들이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최근 1천억원을 투입, 청주에 월 2백만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중에 있다. LG화학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리튬이온전지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관도 지난해말부터 시험가동중인 천안공장의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정확한 생산설비 규모와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C도 최근 충남 천안공장에 약 4백억원을 투입해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갖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 연말경부터는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놓고 일본계 업체와 국내 대기업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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