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입주업체들이 본격적인 비수기를 앞두고 뜨거운 장외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용산 전자상가의 입주업체들은 연초의 겨울방학과 졸업입학 특수, 봄철 혼수특수를 끝으로 6, 7월이 되면 가전, 컴퓨터의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어 매출확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하고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상가주변 길거리에 판매대를 만드는 등 행인들의 제품구매를 유인하고 있다.
나진상가 19동의 조립PC 매장 N사는 비수기 매출확대를 위해 모니터를 포함한 99만원대 한정특가 PC를 준비하고 PC 세부사양이 담긴 전단을 제작, 임시직 사원을 활용해 쇼핑객들의 통행이 빈번한 상가 입구, 교차로 등지에서 배포하고 있다.
전자랜드 신관 광장층에 밀집돼 있는 게임기 매장들은 공동작전을 구사하면서 집객을 유도하고 있다. 단일 매장보다는 입주매장 전체가 동시에 홍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이곳 게임기 매장들은 24개 매장위치도, 취급품목, 게임장 무료이용권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제작해 용산전자상가 진입로에서 배포하고 있다.
또 도로와 인접해 있는 나진상가, 원효상가의 가전매장은 에어컨, 선풍기 같은 계절상품을 인도에 상자째 내놓고 파격적인 가격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으며 원효상가의 한 전화기 매장은 아예 매장 안 진열장을 없애고 1만원부터 8만원대까지 분류한 상품을 인도 한 편에 전시, 행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매장 단독 또는 연합해 벌이고 있는 고객유치경쟁 외에도 이번달 어린이날을 전후해 전자랜드, 터미널전자쇼핑, 나진상가, 전자타운 같은 상가들은 상우회 차원에서 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유치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전단지 배포를 통해 고객유치에 나선 한 매장의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IMF 악재가 겹쳐 있어 매장에 앉아 고객을 맞는 소극적인 방법으론 매출확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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