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격대를 1백만원대로 낮춘 IMF형 신제품의 출시와 함께 리콜제 및 대여제의 도입 등 공격적인 마키팅으로 수요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LG산전, 효성T&C, 코오롱 등 정수기업체들은 소비자가격을 대폭 낮춘 실속형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 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정수기 대여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마키팅활동을 전개하면서 불황타개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정수기업계의 이같은 공격적인 마키팅은 그동안 확대일로를 걸어왔던 국내 정수기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어붙기 시작해 가격부담이 높은 고가제품들의 경우 지난 1.4분기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격감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백만원대이 보급형 냉, 정수기를 출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공략에 나섰으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사용의사는 있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하지 못하는 잠재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일정한 보증금만 내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수기 대여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즉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정수기 리콜제도 도입했다.
청호나이스도 기존 냉정수기와 냉온수기를 결합시켜 가격대를 대폭 낮춘 냉온 시스템을 새롭게 내놓았으며 LG산전도 IMF형 신제품을 출시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효성T&C와 코오롱도 자체 개발한 중공사막을 장착, 수도직결식, 포트식 등 가격이 저렴한 가정용 정수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특히 효성T&C는 전국적으로 2천명의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 1개월간 무료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판매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정수기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업체들간의 선의의 경쟁은 침체돼있는 정수기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지만 무료 임대 등의 무리한 과당경쟁은 오히려 국내 정수기산업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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