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초 가정용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프린세스메이커 3」가 PC용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발매된다. 아침이슬에서 태어나 달빛나라에 살게 된 작은 요정 하나가 인간세계의 공주가 되기를 꿈꾼다는 동화적인 줄거리.
게이머는 요정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8년간 딸을 보살펴 최고의 아름다움과 지성을 갖춘 공주로 만들어야 한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요정의 여왕과 꼬마요정 우즈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스태미나, 프라이드, 도덕성, 기품, 마음씨, 센스, 매력 등을 모두 갖춰야 공주가 되기 때문에 게이머가 해야 할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도덕성이 떨어지면 비행소녀가 되고 기품이 없으면 공주로서의 자격은 박탈, 스태미나가 떨어지면 앓아 눕게 되니 아버지로서 엄격한 훈련을 시키는 한편 적당한 자유도 줘야 한다.
여름엔 바캉스를 보내고 체중이 너무 불어나면 단식도장에 등록시켜야 하며 너무 건방질 경우엔 프라이드의 지수를 낮춰주고 집안일도 시켜야 한다. 남자친구들에게 러브레터를 받거나 치한이 접근하는 돌발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세번의 축제이벤트가 있는데 너무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어느 정도 스태미나와 매력이 갖춰진다면 공주로서의 자질을 시험해 볼 만하다. 순정만화류의 그래픽을 감상하면서 다마고치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올 상반기 히트예상작 중 하나다. 출시 (주)쌍용 270-8435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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