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테마여행] 우주정거장 미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맞아 화성 탐사선(패스파인더)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우주개발 문제가 69년 아폴로호 발사 이후 다시 한번 지구촌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스파인더가 그동안 화성을 탐사하면서 지구로 보낸 이미지 자료만도 2만여장에 달하고 또 이들 자료는 각각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한 후 신문, 방송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우주개발과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몇몇 미국 여행사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21세기 첫날밤을 우주에서 보낼 수 있도록 약속하는 여행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을 정도다.

국내 과학 애호가들도 「우주여행의 꿈」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우주정보소년단(총재 이상희 의원)은 5월 1일부터 두달 동안 어린이회관(광진구 능동)에서 「우주정거장 미르(MIR) 전시회」를 개최한다.

미르는 구소련에서 지난 86년 발사된 후 지금까지 지구상공 3백50㎞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 따라서 관람객들은 최근까지 미국과 함께 치열한 우주개발 선두경쟁을 벌였던 구소련 우주항공 기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미르 우주정거장의 심장에 해당하는 우주정거장 본체를 실물(가로 14m, 높이 7m, 폭 6m)과 같은 크기로 특수 제작한 모형으로 전시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우주선의 자세를 제어하는 주조정실은 물론 도킹부, 작업공구대, 침실까지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이 우주생활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구러시아의 우주음식, 우주선 수리도구, 우주복 등 관련제품과 미르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 우주로켓의 모형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는 부대행사로 지난 86년 최초로 미르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로 구 소련의 영웅칭호를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알렉셰이비치 솔로요프씨가 방한, 1일 개막 테이프 커팅에 이어 갖게 될 사인회와 강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꼽을 수 있다.

이상희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총재는 『미르는 전인류의 우주에 대한 탐구와 노력의 결정체』라고 규정한 후 『자라나는 초, 중, 고교생들은 물론 일반 성인들에게도 막연한 과학의 모습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제고와 저변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우주탐험과 관련된 최신 소식을 제공해주는 홈페이지도 상당수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미 항공우주국의 홈페이지(http://www.jpl.nasa.gov)와 미국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space.magnificent.com/human/shuttle&mir)를 한번 방문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우주정거장 미르 전시회 관람문의 (02)549-6370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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