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냉장고사업 연내 실현 "먹구름"

올 상반기 중에 냉장고사업에 독자 진출을 모색한 동양매직의 양문여닫이(사이드바이사이드)형 냉장고사업이 올해 안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는 6백리터 이상의 대형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교체하려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데 IMF한파로 인해 최근 주고객층인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아직 생활자체에 불안을 느끼는 가정이 많은 등 시장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출시 시기를 계속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동양매직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개발해 놓은 제품에 대한 형식승인 획득 및 디자인 추가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을뿐 구체적인 출시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계획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동양매직측은 『현재 개발팀과 상품기획팀을 비롯해 영업팀과 경영진까지 가세해 매월 관련회의를 실시하고는 있으나 최종적인 출시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양매직은 그동안 이 사업을 위해 투자한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사업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에 6백ℓ급 2개 모델과 7백ℓ급 1개 모델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설비 도입 등에 총 2백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이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온 것.

이를 위해 지난 95년 월풀의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를 수입하면서부터 자체제품 개발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 설치를 완료해 놓고 있다.

더구나 동양매직은 그동안 「매직쉐프」 등의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왔고 외산제품에 비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 시장진입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냉동고가 위에 있는 기존 탑마운트 방식의 제품에 식상해 냉동고를 옆에 설치한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시장상황이 호전되기만하면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고객층인 중상층 가정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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