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이 IMF(국제통화기금)시대를 맞아 외산 제품에 빼앗긴 고성능 무선마이크 시장탈환에 발벗고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엠, 한양전자산업, 대경바스컴, 한국전자진흥등 국내 방송,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은 고성능 무선마이크 내수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산제품들이 IMF에 따른 환율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 7백∼9백MHz대역의 고성능 무선마이크를 속속 개발해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선발업체들은 2∼3년전 케이블TV특수와 선거특수를 맞아 고성능 무선마이크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으나 가격 경쟁력 열세와 소비자들의 외제 선호사상 벽에 부딪혀 시장탈환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고성능 무선마이크시장에 재도전하는 업체들은 2∼3년동안 기술을 축적한데다환율인상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춤으로써 외산제품과의 대등한 경쟁을 통해 적지않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엠(대표 조순구)은 무선전문업체인 일본 AZDEN과의 기술협력으로 지난해말 개발한 9백MHz제품에 이어 다음달에 7백MHz제품을 추가로 출시,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가격대비 성능 경쟁력을 앞세워 외산제품에 빼앗긴 고급 무선마이크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무선마이크시스템은 채널당 2백50KHz의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보하고 리시버내에 안테나 분배회로를 내장함으로써 별도의 분배기가 필요없는 게 특징이다.
한국전자진흥(대표 김진현)은 그동안 소량 주문 생산해오던 방식에서 탈피, IMF시대를 맞아 외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7백∼9백MHz대역의 고성능 무선 마이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특화된 제품을 개발, 외산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전문 방송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양전자산업(대표 최대영)은 외산 고급제품과 당당히 견줄수 있도록 기능과 회로를 업그레이드한 9백MHz대역의 전문가용 무선마이크를 다음달에 출시하는 한편 하반기에도 방송용 수요를 독점하고 있는 독일 제나이저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7백∼9백MHz대역의 신제품을 출시, 2백MHz시장에 이어 고성능 무선마이크시장도 국산제품으로 대체시킬 계획이다.
대경바스컴(대표 한대현)은 최근 잡음제거회로인 하이딘플러스를 채택한 9백MHz대역의 고성능 무선마이크시스템을 개발, 외산제품의 절반가격에 출시함으로써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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