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폭력 및 선정장면의 수신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TV용 디코더를 개발해 미국시장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벤처기업인 패런털가이드(Parental Guide)사와 V칩을 내장한 디코더를 연간 20만대씩 공급키로 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부터 공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패런털 가이드사로부터 V칩을 공급받아 이를 내장한 디코더를 개발, 수출하기로 했다』면서 『패런털가이드사와 수출계약으로 올해 V칩을 디코더를 포함하여 1천5백만달러상당의 케이블 TV컨버터를 미국지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TV용 디코더는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송출시 폭력 및 선정적인 장면과 저속한 언어 등에 실어보내는 특정신호를 감지, 이러한 장면이나 음성이 TV에 방영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최근 미국은 TV의 폭력 및 선정적인 프로그램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TV에 V칩의 장착을 의무화함에따라 현재 TV보급대수가 1억2천만대에 달한 미국시장에서 V칩을 내장한 디코더와 CATV용 컨버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품목이다.
삼성전기는 외장형의 디코더장치뿐만아니라 앞으로 V칩을 내장한 CATV컨버터를 개발해 패런털가이드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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