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디오시장에는 우리영화 화제작 2편을 포함, 개봉작 25편, 비개봉작 25편등 총 50여편이 선보인다. 예년에 비해 편수는 조금 줄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성수기에 못지않게 좋은 작품이 많다.
SF영화의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쉽 트루퍼스」와 스티븐 시갈의 「화이어 다운」,에로틱 드라마 「클래쉬」 그리고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빈」, 「8월의 크리스마스」, 「바이준」등은 5월 비디오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심작들이다.
1억5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화제를 모은 「스타쉽 트루퍼스」(브에나비스타 출시)는 그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특수효과를 통한 명장면들이 대거 쏟아져 관객들을 시종 압도한다. 「원초적 본능」, 「로보캅」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폴버호벤 감독의 재치가 눈길을 끌고 캐스퍼 반 디엔,드니즈 리차드등 신예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도시적 분위기의 배우 스티븐 시갈이 컨추리로 돌아가 활약상을 펼치는 「화이어 다운」(스타맥스 출시)은 스티븐시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억센 액션과 한번도 져주지 않는 그의 액션들이 예전에 그가 출연했던 영화처럼 진부하지만 나름대로 내용(환경문제)은 담고 있다는 평이다. 광산에서의 추격신과 폭발신은 압권이다.
에로틱 드라마 「클래쉬」(우일영상 출시)는 충격적인 카섹스신과 애로틱한 분위기로 논란을 불렀던 작품. 영화의 3분의 2가 섹스신으로 이어지고 있고 새디즘과 메조키즘,호모와 레즈비언의 러브신등이 화면을 장식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지난 96년 칸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제임스 스페이더와 「파아노」의 홀리헌터가 주연을 맡았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고 끝내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결정하자 그의 사랑을 깨닿는다는 줄거리의 영화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컬럼비아트라이스타 출시)과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빈」(세음미디어 출시)은 5월 분위기를 한껏 바꿔볼 수 있는 작품. 예상치 않은 흥행을 이글어 낸 「빈」의 로완 아킨슨은 이 작품으로 영국 최고의 배우로 떠올랐다.
제34회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8월의 크리스마스」(세음미디어 출시)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한번도 서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슬픈 영화. 죽음을 앞둔 남자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는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고 미세한 감정의 변화까지 표현하는 화면이 아름답다. 한석규, 심은하 주연.
「테크노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는 바이준(영성프로덕션 출시)은 젊음을 무기로 한 영화. 마약과 섹스,그리고 임신과 낙태등을 통해 20대 젊은이들의 방황과 절망을 그리고 있다. 왕가위풍의 영화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밖에 알렉볼드윈의 「심판」(컬럼비아트라이스타 출시)과 「로잔나 포에버(새한 출시)등도 볼만한 작품. 만화비디오로는 「구피히트 특선집」(브에나비스타 출시), 「밤비」(브에나비스타 출시)가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고 4월말께 출시된 「배트맨 & MR프리즈」(스타맥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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