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카세트 전문업체 "크리어", 홀로서기 선언

헤드폰카세트 전문업체인 크리어전자(대표 정명보)가 15년 만에 홀로서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어전자는 최근 OEM 중심의 국내 영업에서 탈피, 자가 브랜드와 특허기술, 그리고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캐릭터 상품을 앞세워 다음달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크리어전자의 한 관계자는 『IMF 이전에는 월 1만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요즘엔 주문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마침 환율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된데다 특허 획득으로 제품성능에 자신감이 생겨 수출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어전자는 중국산 저가제품과 일제 고급제품이 양분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최근 업계 처음으로 캐릭터와 특허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헤드폰카세트를 선보였다.

「캐릭터 로직 카세트 플레이어」로 이름 붙인 라디오 겸용 헤드폰카세트(모델명 ALCC-401FB)가 바로 그것.

이 제품은 기존 헤드폰카세트와 달리 세계 최초로 테이프의 작동방향과 속도를 사용자가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카세트 전면에 부착된 그림이 테이프와 같은 방향으로 회전되는 「시 인사이드 윈도」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최근 일본에서 실용신안을 획득했으며 미국에서도 조만간 발명특허를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어는 이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귀여운 악어 캐릭터인 「알리고」를 도입했는데 오디오제품에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달러 선에 판매될 예정인 이 제품은 중국산 제품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뛰어난데다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시 인사이드 윈도」기능과 귀여운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만 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크리어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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