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보유할 위성방송용 주파수가 현재의 6개에서 내년에는 최대 16개 채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보통신부는 지난해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맹(ITU) 산하 세계전파주관청회의(WRC-97)에서 유럽, 아프리카(제1지역) 및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제3지역)에 대한 12㎓ 대역의 위성방송 주파수의 분배계획을 변경, 각 회원국들에 잉여채널을 추가 배정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연대를 강화, 우리나라에 할당될 방송위성 주파수 몫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주파수 확보계획이 실현되면 최대 16개의 고선명 위성방송서비스(HDTV) 제공이 가능해짐은 물론 다채널 디지털 위성방송을 추진할 경우 최소 64개에서 최대 1백여개의 디지털 위성방송 채널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이미 5개의 방송위성 채널을 배정받은 것을 감안할 때 남북통일이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는 통신용이 아닌 방송용 위성중계기만으로도 본격적인 위성방송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열린 WRC-97은 신규 회원국들의 위성방송 주파수 할당요구에 따라 유럽 5개, 아시아 4개로 정해진 국가별 위성방송 최소할당수를 1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을 결의하고 올해 전문가 그룹을 구성한 후 내년에 열릴 WRC-99에서 이를 최종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WRC-97에서는 이같은 주파수 분배계획 변경을 위해 ±6도로 규정된 궤도편차를 축소하는 한편 출력조정을 통해 여분의 주파수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WRC-97에서는 현재 방송위성을 운용중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이미 확보된 채널수 외에 신규로 최대 10개에 달하는 채널을 추가 할당하는 한편 현재 운용중인 방송위성망에 대해서는 송신출력, 안테나, 방사패턴, 간섭보호기준 등 전송기술 기준을 계속적으로 유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다음달 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APT(Asia-Pacific Telecommunity)회의에서 일본과 공동보조를 통해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에서의 방송위성 계획변경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번 APT회의에서 추가 할당되는 위성방송 주파수에 대해 기존시스템과 연계될 수 있는 궤도위치와 출력배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며 제3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가간 공동연구조직 구성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지역의 12㎓ 대역의 방송위성 주파수 할당은 지난 77년 열린 세계전파통신주관청회의에서 확정돼 시행중으로 현재 일본이 동경 1백10도의 궤도위치에서 8개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동경 116도), 북한이 같은 궤도위치에서 각각 6개, 5개를 할당받은 상태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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