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전자, 수출 폭주로 즐거운 비명]

대부분의 저항기업체들이 경기 불황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수출물량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체가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수저항기인 시멘트저항기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도전자(대표 최유산)가 그 주인공으로 최근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내수물량은 주문이 오더라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선별해야 할 정도이다.

한도전자는 규모는 보잘것없지만 국내보다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은 회사로 일본, 동남아 등지의 세트업체들이 원화절하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이 회사로 구매를 전환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쉬는 시간도 없을 정도로 공장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78년 설립돼 20여년동안 오직 시멘트저항기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최유산 사장의 고집과 초기부터 수출에 주력해 온 사업전략 때문이다.

한도전자는 타 저항기업체와 달리 한눈을 팔지않고 오직 20여년 동안 시멘트저항기라는 한 우물을 고집해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고아, 미크론, 마쓰시타 등의 유명업체의 시멘트저항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저항기업체들이 극심한 내수시장 침체로 최근 서둘러 수출전선에 나서고 있으나 해외업체와 거래관계를 맺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반면 일찍부터 해외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온 이 회사는 원화절하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수출중심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정도.

지난해 60만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한 이 회사는 올 초반부터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에는 80만~1백만 달러 어치의 시멘트저항기를 해외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산 사장은 『종업원은 34명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살려 세계 제일의 시멘트저항기 전문업체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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