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흥창, 세계화 전략 눈길

「이제는 세계시장이다.」

흥창(대표 손정수)이 최근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업체와 잇따라 손잡고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계측기 위주에서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활발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흥창은 최근 글레네어, ADC그룹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와 전략 제휴하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글레네어와 ADC사는 무선호출, 음성처리, 중계시스템 등 이동통신용 장비를 주로 생산하며 세계시장 점유율면에서 50∼6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다국적 통신업체이다.

흥창은 공동으로 차세대 무선통신시스템을 개발하며 이들 업체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게 된다.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경쟁력있는 제품과 해외 유통망이 확보된 셈이다.

사실 흥창이 이같이 해외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다국적업체로부터 통신장비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흥창의 김영덕 전무는 『다국적 통신업체와 공동 개발 및 판매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엄밀한 회사 실사작업을 통해 파트너로써의 자격을 인정받았을 때 가능하다』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 이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던 것은 흥창의 해외시장에 대한 남다른 의욕과 앞선 기술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흥창은 매년 전체 매출액의 7∼10%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전문 엔지니어에 한해서는 상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흥창은 해외공장과 현지법인 설립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90년대 초부터 해외 현지화작업의 일환으로 이미 중국, 독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이제는 해당 국가에 지역별 자회사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흥창은 올해 국내시장에서는 무선호출, 이동통신용 부가서비스, 중계시스템을 통해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확고한 기틀를 잡을 계획이며 선형증폭기(LPA), 위성방송수신기(SVR), 무선가입자망(WLL)용 단말기 및 시스템으로 해외 시장에서 흥창의 지명도를 확보할 전략이다. 흥창은 이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 1천3백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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