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OEM거래" 활기

가전 3사와 오디오 전문업체간 OEM(주문자상표부착)거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 3사는 원화절하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 중국으로 부터의 역수입을 중단하고 국내 전문업체 및 중소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내수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출용 품목의 다양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이들 전문업체들로 부터 수출모델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앞으로 오디오분야에서 대기업과 오디오 전문기업간 OEM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공장으로부터의 역수입을 중단한 대우전자는 주력품목인 미니컴포넌트 3개모델을 태광산업으로부터 OEM 공급받아 5월부터 한신유통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헤드폰카세트도 크리어전자등 중소업체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또 태광산업과 롯데전자로부터 AV리시버앰프등 3개모델을 공급받아 수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중국으로부터의 제품수입을 중단하면서 지난해말 태광산업으로부터 고성능 미니컴포넌트 1개모델을 OEM공급 받은데 이어 2.4분기중 1개모델을 추가로 공급받아 제품라인업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또 AV리시버앰프를 요구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용 모델도 전문업체로 부터 OEM으로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오디오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역수입 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에 미니컴포넌트와 헤드폰카세트, 라디오카세트 등을 국내 업체로부터 OEM 공급받아 국내 영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주력품목인 미니컴포넌트의 경우 4,5개모델을 OEM으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업체들간 경쟁 또한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요즘 환율이 1천3백원대로 연초보다 많이 안정됐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소 1천1백원대 밑으로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오디오전문업체들과의 OEM거래는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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