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에서 널리 쓰이는 열풍로나 보일러 등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열교환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폐열이용연구팀 이기우 박사팀은 지난 94년6월부터 2년6개월여동안 총 2억3천6백여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폐열을 손쉽게 회수할 수 있는 분리형 히트파이프식 열교환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열교환기는 폐열의 발생장소와 열풍의 이용장소에 각각 1개의 장치를 최대 70미터까지 분리 설치한 상태에서도 열교환을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잠열에 의해 열을 이동시키는 관계로 파이프내 열저항이 거의 없어 폐열회수율이 60∼70%에 이를 뿐 아니라 크기도 기존 제품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줄일 수가 있다.
이 열교환기의 응용분야는 열풍로 및 보일러 등의 폐열회수 열풍발생장치, 전자부품 냉각용 히트싱크, 산업체의 각종 폐열 회수장치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박사는 섭씨 2백∼3백50도 사이 폐열을 활용하는 이 장치의 설계 전산프로그램을 30만W급 교환기를 직접 제작해 시범 운전한 결과 그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직원 3백여명 안팎의 중소기업용으로 적당한 3천kW급 열교환기 1대의 제작 및 설치비는 3억원 정도이며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는 연간 2억3천여만원에 달해 이 장치가 본격 보급될 경우 연간 4백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이박사는 분리형 히트파이프식 열교환기 관련기술을 (주)동화전기에 이전해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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