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로 인한 환율 급상승을 계기로 최근들어 소니, 필립스 등 외산TV의 판매가 부진,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외산제품의 판매는 TV의 경우 전년대비 60%, VCR는 3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 동안 35억원의 판매액을 달성, 내수시장 점유율이 1.8%까지 치솟았던 외산TV는 지난 1분기 동안 총 1천2백5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소니, 필립스 등 외산제품의 판매액은 10억원을 약각 웃도는 데 그쳐 내수시장에서 0.9%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TV의 내수시장은 지난해 총 1천9백7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IMF 한파로 수요가 위축, 1천2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VCR는 내수시장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외산제품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의 점유율을 지속하고 있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VCR는 지난해 1분기에는 5백30억원의 판매액 중에서 소니, 샤프, 필립스 등 외산제품이 44억원으로 8%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올 1분기에도 총 3백60억원의 내수시장에서 8%대인 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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