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케이블TV, 광주케이블TV, 한국케이블TV 서대구방송, 경남방송 등 일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일부 채널만을 묶어 값싸게 제공하는 이른바 「보급형 채널」서비스를 실시하는데 대해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P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미래케이블TV 등 4개 SO가 올 초부터 월 2천원내지 5천원 가량의 수신료를 받는 이른바 「보급형 채널」을 신설 운영하고 있는 것을 확인, 이같은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키로 결의했다.
PP들은 또한 광주케이블TV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중계유선을 통해 PP채널 9개를 불법방영하고 있는 것을 적발해 경고조치하는 한편 앞으로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협회를 통해 저작권 관련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들 PP는 아울러 관련 SO들에게 보급형 채널의 수신료 가운데 PP몫인 32.5%를 정산해 즉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SO에 대해서는 98년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PP측은 이번 조사 결과 현재 서울 미래케이블TV는 채널 22번 이하 일부 채널을 시청하는 조건으로 보급형채널 가입자들에게 월 5천원을 받고 있으며, 서대구방송은 케이블TV 프로그램 8개 채널등을 월 1천5백∼3천원에 내보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방송은 케이블TV 공공채널과 위성채널등을 묶어 월 2천원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급형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SO의 한 관계자는 『IMF사태 이후 가입 해지자들이 늘어난데다 이들이 경쟁업종인 중계유선쪽으로 대거 전환하는 추세에서 이같은 보급형 채널 공급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비록 시행이 유보되고는 있지만 관계법령에도 채널 티어링에 관한 근거 규정은 있는 만큼 일부 PP들과 마찰의 소지가 있더라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보급형 채널을 운영중인 SO들은 「보급형 채널」이 일반 가입의 경우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각 가정에서 케이블TV 가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값싼 보급형 채널 가입자라도 많이 확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보급형 채널 운영을 둘러싼 SO와 PP간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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