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PC사업 전체를 LGIBM으로 넘겨주기로 함에 따라 한국영업 정보시스템 영업부서 소속 PC영업 관련 직원들이 향후 자신의 「자리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는 PC사업을 인력과 함께 LGIBM에 넘겨주고 정보시스템 영업부문의 일부 직원들은 한국영업 내 가전 영업조직으로 배치전환하기 했다. 따라서 휴대전화, 일반전화, 키폰, 팩시밀리 등의 영업 인력은 수평 이동할 뿐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러나 PC영업부문은 사정이 다르다. IMF이후 구조조정이 곧 인력 줄이기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PC영업의 LGIBM이관은 바로 감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정보시스템의 PC부문 영업인력은 1백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8백여개 대리점을 관리해 왔는데 대리점들은 PC영업이 IBM으로 이관되더라도 대리점주의 의사에 따라 LGIBM쪽으로 넘어가거나 한국영업내 가전 조직으로 사업을 전환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영업부문 인력은 그렇지 못하다. LGIBM은 PC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미 완성된 영업조직 체계를 갖춰 놓고 있어 LG전자의 PC영업권을 넘겨 받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력에 한계가 있다.
LGIBM이 PC영업 이관과 함께 받아들이기로 한 인력이 70여명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나머지 70∼80명은 LG전자 한국영업 가전부문에 흡수되어야 하는데 자리가 만많치 않다. 한국영업의 입장으로서는 IMF여파로 가전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묘안찾기」가 여의치 못하다.
4월 초부터 일손을 놓다시피해 온 PC영업 부문 일부 직원들은 LGIBM 이관이 확정발표되자 『올 것이 왔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이들은 『PC사업 이관협의 종결로 PC영업 인력들은 기댈 언덕이 없어졌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니 만큼 어떤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다만 PC영업에 근무했다는 이유때문에 밀려나야 하는 직원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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