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해외에서 새는 4천억시장을 잡아라

한국통신이 상사원을 비롯한 해외여행객들이 무심코 흘리고있는 국제통신비용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IMF시대를 살아가는 통신사업자의 「달러유출막기」 또는 「달러벌어들이기」로도 상징되는 한국통신의 이번 마케팅 개념은 사업차 해외에 나가는 기업 임직원들을 포함해 5백여만명에 달하는 해외여행객들이 일정중 아무 생각없이 흘리고 있는 국제전화비용을 다시 거둬들이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해외상사 주재원, 해외공관원, 5백30여만명에 달하는 해외동포들의 국제전화비용을 수렴할 수 있다면 연간 4천억원은 고스란히 벌어들일 수 있다는게 한국통신의 계산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우리나라의 국제전화 상품이 다른나라에 비해 최하 10%에서 최고 3배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3억달러 상당의 달러유출 방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외화절약형 역과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성화에 나서 국제전화 후불제카드(KT카드), 국제전화 선불제 카드, 고국교환원 직통전화(HCD)를 최대한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선불제카드는 올해 2백억원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으며 3백억원 매출의 후불제카드는 4백억원으로 상향조정했고 HCD서비스에 대한 활용도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후불제카드의 경우 KG, 삼성, 국민카드와 제휴관계를 맺은 상태이며 선불제카드의 경우는 비행기내 등 위탁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여행객이 호텔 등에서 전화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고국교환원 직통전화(HCD)의 경우 공항이나 비행기안에서 홍보활동을 병행할 경우 전년대비 1백50% 이상의 실적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통신은 기대하고있다.

특히 한국통신은 외화절약형 역과금서비스 시장공략을 위해 지난 2월 대전관문국에 선불카드서비스를 위한 지능망 교환기를 세트업시켰으며 후불카드 시장공략을 위해서도 6백만 가입자 수용용량의 지능망 교환기를 서울 가좌전화국에 설치한 상태이다.

마케팅 차원에서는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해외공관원과 공항에서 영업 및 홍보활동에 착수한 상태며 해외교민을 대상으로한 판촉전략을 수립 중이다.

한국통신은 이러한 역과금 서비스의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한국발신 트래픽이 증가, 종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국제전화 대외정산 적자를 최소화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를 발판으로 다른나라 국제통신사업자에게 협정요금 인하협상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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