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성황리에 열린 「98 NAB쇼」에서는 미 5대 방송사를 비롯한 전 방송사들이 가을께부터 HDTV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천명, 바야흐로 HDTV시장이 무르익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는 게 참관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우선 ABC, CBS, NBC, FOX, PBS 등 5대 방송사가 본방송에 대비, HDTV 포맷을 확정한데 이어 ABC, FOX, PBS 3사는 720p포멧으로, CBS와 NBC는 1080i포멧으로 각각 결정했다.
또한 HD 방송과 함께 제공될 SD급으로는 PBS가 480i로 결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개 방송사들은 480p를 선택했다.
또 HDTV방송에 필요한 전송장비와 스튜디오장비업체들이 공급준비를 끝내고 판매계약 상담을 활발히 벌여 최소한 장비문제로 HDTV방송이 지연될 우려는 없어진 셈이다.
해리스, 코마크, 아크로다인, ITS 등이 전송장비의 수주전을 펼쳤으며 소니와 마쓰시타는 각각 480p 포맷을 기본으로 하고 720p와 1080i 포맷을 지원하는 스튜디오장비 대결을 벌였다.
방송사들의 HDTV 방송실시 표명과 포맷 결정, 장비업체들의 장비공급 체제 확립으로 HDTV업계는 최소한 미국시장용 HDTV에 어떤 포맷을 지원해야할 것인지가 분명해져 이의 상품화가 한결 쉬워졌다.
조만간 실판매가 이루어질 HDTV는 그러나 업체마다 서로다른 접근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추세여서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가정극장(홈씨스터)용 대형 표시장치에 모든 기능을 내장한 일체형 제품과 HDTV 수신기과 표시장치를 따로 제작한 분리형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일본 업체들은 초기시장에서 다목적용 분리형으로 승부를 거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소닉은 오는 9월 HDTV 수신기인 세탑박스와 56인치 프로젝션TV 및 36인치 직시형TV를 각각 세트화해 전시했으며 샤프도 세탑박스에 34인치 직시형TV를 연결한 제품을 올해말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은 초기시장의 가격저항을 고려, HD급보다는 SD급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직시형 TV에 저가 세탑박스를 연결시켜 시장을 파고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립스는 일체형 64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를 출품, 홈씨어터를 꾸미려는 고급수요층을 겨냥하는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업체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초기 HDTV시장에서는 가전업체들보다 PC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추세를 읽을수 있었다. 이들은 기존PC에 HDTV 수신카드 하나면 추가하면 가격부담없이 새로운 개념의 방송을 즐길수 있다는 마케팅포인트를 강조하면서 공조체제를 구축,대형고가 제품위주의 가전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인텔과 컴팩, 마이크로소프트가 720p와 480p를 지원하는 HDTV 수신카드를 일제히 선보였으며 특히 컴팩은 거실에 홈씨어터용 대형 HD TV를, 안방에 PC TV를 대조해 전시함으로써 디지털 PC TV의 안방침투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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