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조명기기 수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조명기구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명기기 수입은 2억2천1백7만1천달러(전년대비 0.2% 감소)로 사상 처음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던 조명기기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부진으로 국내 수요가 크게 위축된데다 오스람, 필립스, GE 등 세계 3대 조명기기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96년 전년대비 23% 이상 증가해 조명기기의 수입확대를 주도한 램프류는 지난해 1억4천7백9만7천달러로 전년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조명기구류 또한 6천9백만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램프 및 조명기구 수출은 2억2천2백44만1천달러로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며, 96년 2.2%에 비해 감소폭이 1.7%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램프류가 1억3천8백68만7천달러로 전년대비 0.6% 감소했으나 조명기구류가 업체들의 적극적인 수출노력에 힘입어 6천59만8천달러로 전년보다 13.9%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조명기기 수출입이 모두 줄었으나 조명기구류의 수출호조로 수출감소 폭이 줄어들고 램프류의 수입감소로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줄면서 97년부터 무역역조가 심화될 것이란 당초 예측과는 달리 지난해에도 조명기기의 무역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수출효자 품목이었던 조명기기는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95년부터 증가세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에 수입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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