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법인인 EMI코리아와 소니뮤직코리아는 국내 음반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회계연도(98.4∼99.3) 매출목표를 전 회계연도 매출보다 각각 30%와 17%를 낮게 책정했다.
EMI코리아는 3월말로 끝난 전회계연도 매출이 음반경기 위축과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IMF의 영향으로 당초 목표(3백억원)보다 약 40%가량 적은 1백80억원에 그친 것으로 결산됐다. 이는 특히 음반도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반품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도 음반경기 전망이 어두운데다,큰 인기를 얻을 만한 음반출시 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점등을 감안, 매출목표를 전 회계연도 실적 대비 30% 축소한 1백26억원대로 하향조정했다.
역시 전회계연도에 목표를 크게 밑돈 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그친 소니뮤직코리아도 이번 회계연도 매출목표를 전회계연도보다 17%가량 줄인 1백50억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번 회계년도 내에 일본음악에 대한 시장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다른 음반직배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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