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ADC그룹 존 베이커 회장

『정보통신산업은 서비스, 장비, 부품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발전할 때 실질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통신산업은 인력이나 기술, 시장 규모면에서 다소 통신사업자 위주로 편중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통신장비업체인 흥창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방한한 미국 ADC그룹의 존베이커 회장(55)은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 분야 못지않게 소자 및 부품, 시스템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누구보다도 국내 통신산업에 관심이 높다는 존 베이커 회장은 한마디로 한국 정보통신의 잠재된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선진국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ADC그룹은 통신전문 기업입니다. 통신서비스부터 부품, 시스템 등 총 5개의 분야로 세분화돼 있으며 전문기술을 통한 통합 솔루션 제공이 ADC그룹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존 베이커 회장은 『우선은 아시아지역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를 위해 한국의 중견통신장비업체인 흥창과 손을 잡게 되었다』며 『흥창은 단순한 아시아지역의 장비 판매업체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생산업체가 아닌 차세대 통신장비 개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힘주어 말한다.

흥창과 ADC그룹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술개발, 생산은 물론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며 광케이블를 이용한 마이크로 기지국시스템(BTS), 광중계기 등 차세대 통신장비를 개발키로 했다.

특히 그는 『이들 제품은 아날로그(AMPS), 범유럽 이동전화(GSM), CDMA 등 각기 다른 이동전화 표준을 지원하고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 기지국 및 중계시스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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