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간 98" 결산

국내 최대의 부품장비전인 「전자주간(ELECTRONIC WEEK) 98」이 16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성황리에 폐막됐다.

전자제어계측 및 인터페이스전과 전자부품전, 전자생산기자재전 등 3개 전시회를 통합한 이번 전시회는 IMF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19개국 3백6개 업체가 PCB를 비롯한 일반부품 및 생산장비 등을 출품해 관련산업체의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4일부터 3일 동안 학생을 포함해 2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음으로써 국내 최대의 부품장비전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경연전람의 박재우 부장은 『시기적으로 IMF의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국내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당초 전시회 자체가 제대로 열리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19개국의 3백6개 업체가 참가했다』면서 『특히 관람객 수도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만 학생 및 엔지니어 등 일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아 예년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자주간 98은 지난해에 이어 관련 전시회를 통합함으로써 부품과 장비기술의 현 추세를 한 곳에서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전자부품 전문전시회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부품관련 기술을 이끌고 있는 대기업 계열의 부품업체들과 중견 전문부품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도 대거 불참함으로써 큰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전자부품의 활성화를 위해선 삼성, LG 등 대기업들과 중견 부품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참가국가 수는 늘었지만 실제로 국내 오퍼상을 통해 참가한 외국업체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참가업체들도 대부분 장비분야에 몰려 있어 부품산업의 위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장비 관련 대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참여했으나 올해는 IMF때문에 국내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삼성항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출품업체 관계자들은 『IMF의 여파로 인해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데 따라 전시회의 규모가 축소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자주간이 국제 수준의 부품 및 생산기자재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국내 부품산업이 무엇보다도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주최측도 보여주는 전시회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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