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PCS 발신통화 늘리기 부심

예약가입자에 대한 무료통화 혜택을 마무리하고 본격 과금체제에 돌입한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에 따른 사용자들의 착 발신 통화량 추세가 급격히 변화하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LG텔레콤,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등 PCS 3사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가입자들의 착발신 통화시간이 지난해 서비스 시작초기에 설정했던 예상수치와 다르게 나타나자 경영 채산성 확보를 겨냥한 대책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PCS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가입자당 평균 통화시간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긴 하지만 발착신 비율 및 이에 따른 통화량 차이가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의 과금체계는 발신통화의 경우 PCS사업자가 통화료 모두를 받고 한국통신 등에 약간의 접속료만 지불하면 되지만 착신통화는 전화를 건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접속료만을 받도록 돼 있어 전체 수익에 많은 차이를 준다.

LG텔레콤은 1, 4분기의 가입자 월 평균 발신과 착신 통화시간이 모두 1백30분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속히 사업방침 수정에 돌입했다. 당초 1인당 월평균 발신과 착신 통화시간을 각각 1백40분과 90분으로 가정하고 경영 계획을 수립했던 이 회사는 IMF와 무료통화 혜택 폐지로 발, 착신 통화시간이 변화, 발신이 착신을 앞서도록하는 마케팅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지난해까지 1백50분 발신, 1백20분 착신의 통화 추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들어 1백40분 발신, 1백분 착신으로 변하자 마케팅전략 수정에 돌입했다.이 회사는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통화품질을 높여 전체 통화시간 및 발신 비율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솔PCS도 지난해 6대4였던 발착신 통화비율이 올해들어 월평균 발착신 통화시간이 각각 1백37분과 1백32분으로 5대5의 비율로 바뀌자 기존 사업계획의 재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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