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술품질원은 IMF체제 극복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출 확대로 직결되는 각종 시험 및 분석능력 향상과 시험결과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국제기준에 따른 시험평가기관의 숙련도를 시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품질원은 이에 따라 우선 공인시험기관을 일차 대상으로 선정, 국제기준(ISO 가이드43)에 따라 시험기관이 균질성이 보장된 시료를 제작해 이를 참가기관에 배포하고 참가기관이 제출한 시험결과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시험기관이 해당항목에 대한 시험, 분석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품질원은 특히 이번 평가에서 불합격된 시험소는 잘못된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 시정 조치해 시험결과의 신뢰성 향상을 도모하고 시험기관간의 경쟁을 유도, 국내 시험기관의 위상을 제고해 향후 시험분야에 대한 국가간 상호인정협정(MRA)체결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시험기관에 대한 신뢰성 평가에 따라 그동안 외국에서 대부분 수입해온 고난도 숙련도 시험용 시료의 국내 제작이 크게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국내 공인시험기관의 신뢰성 향상과 관련 측정기술 개발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품질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전기, 전자제품의 전자파 및 안전시험, 자동차부품의 안전시험 등에 걸쳐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을 합쳐 3천6백여개 시험기관이 있으며 이들 기관이 국내서 생산, 유통되는 제품과 수출제품에 대한 품질, 안전, 보건분야의 각종 시험을 통해 산업계의 생산, 기술개발활동과 정부의 각종 품질인증제도 운영에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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