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서비스시장 경쟁 가열

컴퓨터 사용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주거나 중고 PC를 상위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PC 서비스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비스뱅크, 컴닥터119.911컴퓨터 등 PC 서비스 및 업그레이드 전문업체들은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이 신규 구매보다는 현재 사용중인 컴퓨터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려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서비스 의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전문인력과 가맹점 등을 확대하고 있어 이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전국에 80여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PC 서비스 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대표 염기홍)는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취지에서 국내 PC 서비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서비스 회원제를 실시한데 이어 전국을 경인, 영남, 호남 등 3개 권역으로 분할, 각 지역별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서비스 요구를 수집하고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또 전문 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한 인력 확보 차원에서 지달말 공채를 통해 9명의 간부경력 사원을 충원한데 이어 컴퓨터 주요 부품을 자체내에서 수리해서 각 지역 센터로 재공급할 수 있는 수리 공장 개념의 「수리센터(Repair Center)」를 5월초 설립, 서비스 전문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의 중고컴퓨터 전문업체인 CC마트(대표 이병승)는 중고 컴퓨터 구매자들의 서비스 의뢰와 업그레이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목표아래 올초 서비스전문업체인 컴닥터 119(대표 이병승)를 설립한데 이어 현재 50여개에 이르는 가맹점을 올 상반기까지 최대 1백20여개로 확대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 대부분 가정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최근 정보화 추세에 따라 PC 구매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실제 응용 프로그램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잘모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현장에서 실용적인 사용방법을 가르켜주는 컴퓨터 방문교육을 병행해 서비스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컴퓨터 서비스 전문업체인 911컴퓨터(대표 박승옥)는 현재 40여개인 가맹점 수를 올 상반기까지 1백여개로 확대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24시간 출장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사용자들의 서비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PC 출장 서비스와 함께 PC 업그레이드 사업을 강화해 가맹점별 사업구조를 점진적으로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PC 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체인점 및 가맹점 등을 확대해 전국적인 서비스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PC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산돼 전국적으로 PC 보유 가정이 크게 증가한데 반해 일반 가전제품과는 달리 사용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한 PC의 특성상 서비스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가계 수입이 줄어든 일반 가정에서 시스템 전체를 교체하기 보다는 주요 부품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해 가계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움직임도 최근 서비스업체들이 적극적인 사업확대에 나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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