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부품산업 발전 방향 품목별 긴급점검 (2)

전지.수정디바이스

*전지

전자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지의 비중 및 전지 개발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지산업은 고급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기반 생산설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현업에 종사하는 일반 기술자들은 차세대 소형 2차전지의 연구개발 능력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지업체들의 시제품 및 연구개발품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시험기관도 부족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원천기술 보유능력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또 전지산업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반면 시장을 주도하는 뚜렷한 제품군이 명확하지 않아 국내 업체들이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에 애로를 겪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전지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처럼 그 중요성 비해 아직까지 열악한 기술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전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차원에서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하며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제품의 품질 및 신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부품시험 전문기관을 육성해야 한다.

기술개발 외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전지업체들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 전지업체들의 파상적인 덤핑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국산 개발품의 구매를 기피하고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쳐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정디바이스

국내 수정디바이스 산업은 관련장비가 대부분 고가인데다 이들 장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 관련산업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원자재의 불량시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중소업체인 수정디바이스 관련업체들은 막대한 설비투자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저가의 제품을 생산, 해외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중 삼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

따라서 수정디바이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련장비의 국산화 및 관련부품의 국산화에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전문기관을 육성해야 한다.

또 관련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전문교육과 분석기술을 지원하고 부품의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국산 제품이 외국산 저가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업체들의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적극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