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10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정재식)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공작기계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1백1.3% 늘어난 4천9백66만5천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64.3% 줄어든 7천3백74만5천달러로 그동안 국가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던 공작기계 부문의 적자 폭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것은 내수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 공작기계 업체들이 지역별 수요자 특성을 감안한 수출 전략형 모델 개발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총력체제로 돌아선 데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전 산업체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꽁꽁 얼어붙어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업체들은 1천9백5만3천달러 어치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89.3% 포인트 증가했던 1월보다도 51.9% 포인트 증가한 2천4백72만2천달러어치를 2월에 수출한 데 이어 3월 들어서는 수출 증가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 추세대로라면 만성 무역역조 품목인 공작기계가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설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국내 업체들의 주력 아이템인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가 호조를 보여 CNC 선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5.3% 포인트 증가한 3천9만2천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고부가 제품인 머시닝센터도 2백15.8% 포인트 늘어난 9백89만달러 어치를 기록했다.
또 소량이기는 하지만 CNC 밀링기와 CNC 연삭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75.0% 포인트, 1만1천5백.0% 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CNC 공작기계 전체적으로는 1백11.5% 포인트 증가해 국내 공작기계 부문의 수출 증가를 주도함은 물론 수출 기종이 점차 고부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7.8% 포인트 감소했던 범용 공작기계도 보링기 수출이 무려 8천8백11.7% 포인트나 증가한 1백51만5천달러를 기록하는 데 힘입어 총 63.7% 포인트 증가한 8백67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입은 CNC 공작기계와 범용 공작기계가 각각 63.8% 포인트와 62.9% 포인트씩 감소하는 등 전년 동기에 비해 64.3% 포인트 줄어든 7천3백74만5천달러로 나타나 국내 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급감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매달 2백50대 이상의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국내 최대 수출업체인 대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수출량이 배 이상 증가, 공장 가동률이 거의 1백%에 달해 오히려 생산 캐퍼를 늘려야 할 형편』이라며 『그러나 수입의 경우 내수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경기가 회복되기만 하면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고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라는 악재까지 있기 때문에 공작기계가 무역수지 흑자 품목으로 돌아서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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