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모기업과 함께 부도를 냈던 동호전자(대표 이영희)가 최근 법원에 청구한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재기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일정밀의 계열사 가운데 삼경정밀에 이어 두번째로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 각종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동호전자는 사업부별 인센티브제 도입 등 여러가지 재기를 위한 정책을 마련, 강력히 시행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전자는 우선 사업부별로 책임감 및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트랜스사업부, 저항기사업부, 안정기사업부, 농기계사업부, 기계사업부 등 5개 사업부로 나눠져 있는 동호전자는 이제부터 사업부 단위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매월 사업부별로 실적을 평가, 실적이 좋은 사업부 직원에 대해선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사업부의 경영실적을 평가, 사업실적이 나쁘면 부도처리해 버리는 「사업부 도산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올해 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농기계사업부를 기계사업부에 「흡수합병」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희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모기업의 도움없이 스스로 제갈길을 찾아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재무구조 및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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