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평균 단가 하락

IMF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구매가 알뜰구매 경향을 보이면서 가전제품의 수요가 중, 저가 제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실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가전업체들의 제품별 평균단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가전3사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1.4분기동안 가전제품의 판매금액을 수량으로 나눈 평균단가가 지난해 단가에 비해 많게는 10%정도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제품들의 단가 하락폭이 컸으며 단가 하락폭이 적은 VCR과 전자렌지 등도 상반기중에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4분기부터 각 사가 중저가 수요공략을 위해 제품별 IMF형 제품으로 불리는 저가모델 출시를 늘려가고 하반기중에는 이들 저가모델이 각 제품별 주력 모델화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단가하락폭이 1.4분기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컬러TV는 각사가 29인치 모델에 1백20만원대의 기존 주력모델 가격의 절반이하수준인 50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등 초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회사별로 5만원정도의 평균단가하락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TV의 경우 지난해 60만원선이던 평균단가가 지난 1.4분기에는 55만원으로, LG전자의 제품은 53만원에서 49만원으로 4만원정도 떨어졌으며 대우전자는 다소 하락폭이 적어 평균단가가 42만원에서 40만원으로 2만원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가 모두 IMF형 모델을 처음 적용한 냉장고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모두 평균단가가 70만원에서 65만원으로 5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탁기는 삼성이 지난해 68만원에서 64만원으로 4만원, LG전자가 67만원에서 65만원으로 2만원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으나 대우전자는 51만5천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밝혔다.

VCR은 LG전자가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4만원 떨어진 반면 대우전자가 23만원에서 22만원으로 1만원, 삼성전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자레인지는 각사가 1만원미만의 하락폭을 보이는 등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사는 환율이 안정되면서 이들 제품의 해외생산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단가 하락폭이 오히려 다른 품목 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전3사는 저가모델 출시가 계속확대되고 이들 품목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구당 가전제품 구입규모도 실구매가 기준 63만원에서 55만원으로 약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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