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전자상가에서 노트북 PC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 선인상가, 관광터미널상가 등지의 컴퓨터 전문유통업체들은 혼수철 등 계절적 특수가 끝나가고 있는 데스크톱 PC의 비수기를 맞아 설치가 쉽고 자금회전이 빠른 노트북 PC의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컴퓨터 유통상가의 주력제품이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PC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노트북 PC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복잡한 제품 설치 절차가 필요없고 배달요구가 거의 없어 현금화가 용이한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학생 등을 대상으로 데스크톱 PC의 수요가 줄어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학생과 직장인 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동성이 좋고 공간 차지가 적은 노트북 PC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최근 컴퓨터 유통상가의 노트북 PC 판매비중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21, 선인상가 등지의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노트북 PC를 매장전면에 배치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들이는 동시에 상담과정에서 노트북 PC가 갖고 있는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노트북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난 1∼2월중 6대 4에 이르던 데스크톱대 노트북 PC의 판매 비중이 5대 5에서 업소별로 4대 6수준까지 역전되고 있다.
전자랜드 컴퓨터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연초 매일 7∼8대 수준이던 노트북 PC 매출이 이달 들어서는 매일 10여대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데스크톱 PC 판매는 방학철 특수가 끝나며 계속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노트북 PC의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업체 입장에서도 노트북 PC는 마우스, 보안경 등 서비스 품목이나 배달 요구도 없어 낮은 마진에도 불구하고 현금화가 쉽다는 점 때문에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노트북 PC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중고 노트북 PC 전문 매장도 크게 늘어나 펜티움급 노트북은 하위 기종의 경우 1백10만원대, 486급 노트북은 기종별로 70∼9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책정, 가격대에 민감한 대학생,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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