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네트워크 포럼]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강휘진

초고속통신망 모델 연구(코리아링크 강휘진 과장)

핀란드는 21세기 정보사회의 구축 프로젝트에 전념,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지난 96년 세계 15위에서 97년 4위로 급부상했다. 정보사회 구축노력의 여하에 따라 국가의 지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우리도 정보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국가주도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기대하는 수백만 통신이용자들을 인도하는 통신사업자와 정책결정자들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화망과 데이터망을 분리하고 정보망의 고도화 및 지능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져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자 중심의 초고속통신망이 구축돼야 한다.

케이블모뎀과 비대칭가입자회선(ADSL)은 초고속통신망의 핵심은 아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등 국가 기간사업자들이 이를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해서도 안된다. 초고속통신망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기존에 설치된 모든 통신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기술과의 접목점을 찾아야 하는 게 국내통신의 현실이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마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같다. 도로의 연결성과 소통량 등 다양한 문제를 반드시 검토해야만 한다. 여기에는 상호연동성, 표준화, 호환성 및 경제성 등이 고려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이용할 콘텐츠 인프라, 즉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국가인프라 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콘텐츠 인프라 분야에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책임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표준콘텐츠, 전자상거래, 전자정부, 지적재산권 보호, 교육콘텐츠 등과 관련한 모든 부문이 초고속정보통신망 조기구축과 관련돼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 데이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정보통신 분야에 관련된 모든 단체, 개인들이 이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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