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High Frequency)방식의 X선 촬영장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엑스선기계, 현대의료기기, 중외메디칼 등 X선 촬영장치 업체들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주파방식의 X선 촬영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그동안 수입해오던 고주파 X선 촬영장치의 핵심기술인 고주파 X선 발생장치(High Frequency Generator)의 완전 국산화를 이룸으로써 기술자립도 측면에서 국내 X선 촬영장치 제조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고주파 X선 발생장치(HFG)를 수입, 부착해왔던 동아엑스선기계는 약 1년간 3억원을 투입해 주파수 40㎑의 폭 변조방식(Pulse Width Modulation) 인버터를 내장한 고주파 X선 발생장치를 국산화하고 우선 단상장비와 일반촬영 및 투시촬영장치부터 HFG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주파 회로 내 과전류를 방지할 수 있는 IPM(Intelligent Power Modul) 드라이버 기술을 구현, X선 발생장치의 핵심부품인 X선관의 수명을 대폭 연장함은 물론 짧은 시간 내 촬영이 가능해 환자가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촬영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X선 노출의 재현성을 향상시켜 항상 일정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향후 원격조정용 투시 및 촬영용 X선 TV장치와 이동형(Mobile) X선 촬영장치 등 전 모델로 고주파방식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의료기기는 정부로부터 공업기반기술 자금을 지원받아 (주)파웰, 한국전기연구소 유동욱 박사팀과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고주파 X선 촬영장치 개발에 착수, 최근 75㎾ 및 37.5㎾급 고주파 공진형 X선 발생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X선 촬영시 문제가 됐던 상승시간을 0.7㎳ 이하로 줄여 단시간 내 촬영이 가능함은 물론 재촬영률을 크게 줄였으며 단일 인버터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위상차 제어방식(Phase Shifted Control)을 채택, 제어기의 구성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고출력 및 저출력 X선 촬영장치와 C-Arm 등 전 X선 관련제품을 고주파방식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외메디칼도 최근 인버터방식의 5백㎃, 1백50㎸급 대용량 고주파 X선 촬영장치 개발을 완료, 시판에 나섰으며 점차 소용량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중외가 개발한 고주파 X선 촬영장치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 모든 기능을 자동화함으로써 촬영이 간편하고 안정된 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대영의료기기, 대웅메디칼, 메디슨 등도 고주파방식의 X선 촬영장치 개발에 착수했거나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를 기점으로 X선 촬영장치 기술이 고주파로 급속하게 전이될 전망이다.
이처럼 X선 촬영장치 업체들이 고주파방식의 X선 촬영장치를 속속 개발, 출시하는 것은 고주파방식이 기존 제품에 비해 방사선 피폭선량을 크게 줄이면서 화질은 월등히 우수해 진단의 효용성이 뛰어난 데다 치열한 경쟁과 막대한 물류비 등으로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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