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PA 통합논의 다시 원점으로

선,후발업체로 양분돼 있던 한국음악출판사협의회(KMPA)의 통합이 또다시 결렬됐다.

양측은 음악저작권 관리대행업체간 민간 협의체인 KMPA구성 및 발족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했던 작년 5월 이후 곡별계약, 2중계약, 회장 자격문제 등을 두고 양해와 반목을 거듭하다 결국 KMPA라는 같은 이름의 2개 단체로 각기 운영해오면서 서로 자신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초부터 선발업체측의 제안으로 다시 통합이 시도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25일 최종 만남에서 회장의 자격문제를 둘러싼 주도권 공방이 격화돼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만남에서 기린음악권리출판사, 태진미디어등 선발업체측이 회장으로 추대한 기린의 김원석 사장에 대해 후발업체들이 『정식 대표이사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일부 신진 음악출판사와 해결치 못한 채무관계가 있는 등 결격사유가 많다』고 반대하자 선발업체측도 『후발업체들이 대부분 음반사와 음악출판사를 겸업, 채권자와 채무자가 공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음악저작권 관리대행업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며 후발업체의 회장 자격이 없다고 맞서 결국은 협상 자체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집단간 자존심 싸움은 앞으로의 활동내역 및 협의회 규모에 따라 판정날 것이고,결국엔 세력이 강해진 쪽이 상대방을 흡수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후발업체들 중심의 KMPA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선발업체 중심의 KMPA의 대응 노력이 주목된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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